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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

[칭다오 여행기] Qingdao Day2. 사실은 맥주 여행기 Qingdao Day2. 사실은 맥주 여행기 Day2 일정(사실은 추천하지않는 일정) 2-1. 오직 소룡포를 맛보겠다는 일념 전날의 고단했던 일정 때문인지, 9시쯤 천천히 일어나서 나왔다. 발마사지 넘나도 신박한 것이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발에 통증이 별로 없다. 또 받고 싶어. 사치 부리고 싶어. 내일이 없는 애처럼 12시간 동안 발마사지 받고 싶어. 무계획팀의 계획자답게 아침에 일어나서 대략적인 일정을 짰다. 아주 스탠다드하고 안전한 계획이다. 1. 신호산 공원에 가서 전망을 본다. 2. 내려와서, 영빈관, 천주교당, 교회당 등 건물을 구경한다. 3. 잔교를 구경하고 택시로 이동 4.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즐긴다 5. 5.4 광장쪽으로 와서 전취덕에 간다. 6. 타이동 야시장 이동 허나, 딘타이펑에 .. 더보기
[칭다오 여행기] Qingdao Day1. 일단 먹고 마시고 쉬자. Qingdao Day 1. 일단 먹고 마시자 Day1 일정 1-1. 사육 'due to bad weather' 이번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마음 편한 별이와 홍언니와 함께 했기 때문에 출발 전날까지 이것저것 찾아보기는 많이 찾아봐도 계획은 없었다. 그리고 계획이 없는게 좋았던 게 차라리 나았던 게, 안개로 인한 저시정으로 비행기 4시간 지연됐구요... 한나절을 날렸구요. 이번 여행 준비는 실로 헛점이 많았다. 일단 여느 직장인이 그렇 듯 가장 스트레스가 극심한 시기에 충동적으로 스트레스가 극심한 둘을 꼬셔서 비행기표를 사놨고 뒤늦게 비자가 필요하단 걸 알고 나랑 별이는 출발 3주 전에 홍언니는 2주 전에 비자 신청을 끝냈다. 별지 비자가 있다고는 하는데, 칭다오는 별지 비자가 금지된 상태라고 하고(17년 .. 더보기
[리스트비얀카]Russia 6.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2 Russia 6.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2 지난번 과한 혼술로 만두사진을 거꾸로 올리더니, 과한 업무에 1일 1술 하다보니 기억이 희미해져갈 즈음 마지막편을 올린다. 오늘은 혼술 대신 토르 라그나로크를 봤다. 헤임달이 열어주는 무지개다리가 아니라, 자꾸 아빠 만나러 무지개다리 건널 뻔 하는 토르 이야기. 머리깎고 잘생겨진 햄식이 덕분에 러시아 6편을 씁니다. 잘생긴 거 최고야. 1. 바이칼 모험 전날 기분이 상한 채 어색함 속에서 잠들었던 것과는 달리, 아침이 되니까 기분이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이유는 마야크 호텔의 조식 뷔페가 훌륭해서. 러시아는 대체로 호텔 조식이 훌륭해서 아침부터 과식을 하게된다. 물론 점심도 과식, 저녁도 과식한다. 하하. 조식은 분명 훌륭했는데, 사진이랍시고 찍어놓은게 이.. 더보기
[리스트비얀카]Russia 5.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1 Russia5.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1. 지금 물고기 잡으러 가신 것 같은데요. 중앙 시장 쪽 Golden Lion 앞으로 가서 차도를 오른편에 놓고 쭉 걸어가면 주차장처럼 생긴 곳이 나온다. 거기 가서 하얀 사설 버스 앞에서 서성이는 아저씨에게 리스트비얀카? 하면 리스트비얀카 가는 버스를 알려준다. 리스트비얀카 갈 때도 120루블에 50루블 짐값. 짐값을 내서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데, 짐으로 꽉 찬 버스에 사람이 타면 미안해지는게 본투비 쭈구리의 심정이다. 혹여라도 목적지를 지나칠까 걱정했는데, 종점이었다. 오늘 내일 사소한 걱정이 심한데, 내일이 인생의 종점일지도 모르니까 걱정없이 YOLO해야겠다. 그래서 오늘도 680ml 파울라너와 나초를 시켜놓고 글을 쓴다. 쓰는 중에 다 먹으면 하나 더 .. 더보기
[이르쿠츠크] Russia 4. 어설픈 도시 이르쿠↗츠크 Russia 4. 어설픈 도시 이르쿠↗츠크 1. 무섭고 착하거나, 친절하고 어설프거나. 고찡과의 여행이 끝나고 우리 이제 서로 다시는 같이 여행다니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안 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아마도 서로 가장 힘든 부분은 나는 거의 무계획이고, 고찡은 철저한 계획자라는 것이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으므로, 블라디보스톡/횡단열차/이르쿠츠크/리스트비얀카 정도만 짜놓고 세부일정은 가서 결정할 결심으로 떠났는데, 고찡은 전날 저녁에 틈틈이 어디를 갈지, 어디서 밥을 먹을지 적어놓았던 모양이다. 사실 난 맛집 탐방, 먹방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외국 음식 중에 일식 말고는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데서나 들어가서 먹는 걸 좋아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우리가 갔던 혁명공원, 해양.. 더보기
[시베리아횡단열차] Russia 3. 어색하고, 아늑하고, 답답해. Russia3. 시베리아 횡단열차 1.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사실은 타 보면 별 거 없는데, 많은 사람들(=인천 사는 60대 남성=우리 아빠)의 버킷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기왕에 탈 거라면 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종착인 모스크바까지 가거나, 몽골이나 중국에서 국경을 넘는 것도 좋은 기록일 듯 하나, 기록은 기록이고 4일째부터는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가 딱 3박 4일이니, 이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안씻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다고 해도, 4일 정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정수리가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4일쯤 되면, 나의 냄새보다 너의 냄새가 심해. 테플로 호텔을 나올 때, 짐을 맡겨놓고 아주 당당하게 see you at 5! 라고 하고 나왔는데,.. 더보기
[블라디보스톡] Russia 2. 러시아의 월미도 Russia 2. 러시아의 월 미 도 1. 게으른 아침의 나라 러시아에서 여기 저기 옮겨다니느라 총 세 곳에서 숙박을 했는데 (횡단열차 제외) 조식은 모두 8시이고, 아침밥 레벨이 매우 높다. 대체로 포리지와 치즈, 계란, 요거트, 과일 등을 먹는다.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가리지 않고 먹었다. 사실 일본만 가지 않으면 가리는 음식은 많지 않다. 테플로 호텔 조식도 나쁘지 않았고, 인건비가 그리 높은 나라가 아닌지 호텔마다(아주 작은 호스텔도) 직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블라디보스톡은 특별히 즐길만한 로컬 음식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한국 블로그에서 이미 유명해진 스보이나, 수프라 등등이 아니면 특별히 눈에 띄는 곳도 없고, 사실 수프라도 그럴싸한 음식을 주긴 하는데 특출나게 맛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더보기
[블라디보스톡] Russia 1. Vladivostok, One way. Russia Day1. Vladivostok, One way. 단군 이래 최대 휴일이라는 2017년 추석을 맞이하여 러시아에 다녀왔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랬다고 모스크바에 가면 좋았겠지만, 이번 루트는 블라디보스톡 -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이르쿠츠크 - 리스트비얀카 - 이르쿠츠크이다. 그래서 진짜 블라디보스톡 원웨이임. (베를린 속편 내주라) 애초에 계획부터 초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호수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은 그저 지나가는 도시였다.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은... 그냥 지나가면 돼요. 한국으로 빗대자면 인천공항 - 월미도 - ((끝없이 달리는 무궁화호)) - 가평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이칼 호수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1. 언제나 그렇듯, 여행.. 더보기
[170916~17] 프로분실러의 우천 경주 여행 프로 분실러의 우천 경주 여행 1. 숙취와 함께 출발 술을 조금만 마시겠다는 생각은 항상 술자리 가기 전에만 유효하다. 토요일 출근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적당히 마실 생각이었는데, 하필이면 안주가 소고기였다. 같이 마시는 분들도 술을 꽤 잘 드시는 분이고, 간만의 회식이라 신나게 마심. 그리고는 극강의 숙취와 함께 출근.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떠나는 경주여행이었기 때문에 회식이 끝나고나서 무슨 정신인지 가방을 싸기는 했는데, 쓸모있는 물건이 없었다. 칫솔/치약 챙긴게 다행. 불금도 불금 of 불금이었던게, 교육 때문에 나 포함 다섯 분이 토요일에 출근했는데, 다섯명 다 전날 술을 마시고 네명이 숙취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같이 모인 회의실에서 술 냄새가 나는데, 나 때문인지 남 때문인지 알 수 없.. 더보기
[순천_170822] 프로 위여머의 순천만 여행 1.순천: 프로 위여머의 순천만 여행 1-1. 도비는 자유로운 집요정이에요. 회사가 쉰다. 모처럼. 노조창립일이다. 좋은회사다. 노조가 만들어졌는데, 휴일이다. 이로써 분명해졌다. 모든 노동자는 쉬기를 원한다. 사실은 전날 쓰레기처럼 술을 먹고 휴일 하루를 숙취의 날로 지정하려했는데, 약속 상대들의 일과 병으로 파투가 났다. 그리고 나도 위염. 금요일 밤부터 먹는 족족 화장실에서 고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쏟아냈는데, 누가 이기나 하는 마음으로 끼니마다 맥주를 마셨다. 물론 내가 짐ㅋ 그래서 간만에 알콜 프리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중국어와 러시아어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불현듯 국내 기차여행을 찾아보게됐다. 공부하려고 맘만 먹으면 이렇게 공부 외적인 재미난 일들이 생각난다. 욕구와 의지는 항상 반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