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 Russia 3. 어색하고, 아늑하고, 답답해.
Russia3. 시베리아 횡단열차 1.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사실은 타 보면 별 거 없는데, 많은 사람들(=인천 사는 60대 남성=우리 아빠)의 버킷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기왕에 탈 거라면 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종착인 모스크바까지 가거나, 몽골이나 중국에서 국경을 넘는 것도 좋은 기록일 듯 하나, 기록은 기록이고 4일째부터는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가 딱 3박 4일이니, 이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안씻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다고 해도, 4일 정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정수리가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4일쯤 되면, 나의 냄새보다 너의 냄새가 심해. 테플로 호텔을 나올 때, 짐을 맡겨놓고 아주 당당하게 see you at 5! 라고 하고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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