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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칭다오여행기(17.12.23~12.25)

[칭다오 여행기] Qingdao Day2. 사실은 맥주 여행기

Qingdao Day2. 사실은 맥주 여행기

 

Day2 일정(사실은 추천하지않는 일정)

 

2-1. 오직 소룡포를 맛보겠다는 일념

전날의 고단했던 일정 때문인지, 9시쯤 천천히 일어나서 나왔다.

발마사지 넘나도 신박한 것이 그렇게 걸어다녔는데도 발에 통증이 별로 없다.

또 받고 싶어. 사치 부리고 싶어. 내일이 없는 애처럼 12시간 동안 발마사지 받고 싶어.

 

무계획팀의 계획자답게 아침에 일어나서 대략적인 일정을 짰다.

아주 스탠다드하고 안전한 계획이다.

1. 신호산 공원에 가서 전망을 본다.

2. 내려와서, 영빈관, 천주교당, 교회당 등 건물을 구경한다.

3. 잔교를 구경하고 택시로 이동

4.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즐긴다

5. 5.4 광장쪽으로 와서 전취덕에 간다.

6. 타이동 야시장 이동

 

허나, 딘타이펑에 가서 소룡포를 먹어야 했고 소어산과 신호산 중 영빈관, 천주교당 등등을 볼 수 있는 신호산을 소어산으로 착각해버렸다.

 

적을 때 부터 신호산 공원→소어산공원→영빈관....실패플래그

 

암튼 준비성은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오픈시간도 알아보지 않고 5.4광장 쪽으로 출발.

다행히도 구글맵이 있었고, 불행히도 구글맵으로 길을 안내하는 사람은 세명 중 방향감각 3등인 나.

전날에 뜨거운 발바닥을 겪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그래도 별이랑 홍언니가 많이 신경을 써줬다.

그리고 어제 한번 헤맸던 길이기도 하고.

 

칭다오 딘타이펑은 5.4광장 쪽 요트경기장으로 가는 Aomen Rd. 쪽에 있고, 바다가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있다.

한국에 있는 여러 딘타이펑을 가봤음에도 불구하고, 딘타이펑의 타이가 太인줄 알았다. 하지만 泰라는거...

쇼핑몰 안쪽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딘타이펑 이름을 검색해보고 찾았다.

정말 찾기 쉬운데 눈앞에 두고 안쪽을 헤맨 까막눈의 설움.

 

딘타이펑 위치

 

10시 15분쯤 되어서 딘타이펑에 도착했는데, 11시 오픈이라고 한다. 하하.

너무나도 먹고 싶어서 기다리기로 함.

소어산이든 신호산이든 어쨌든 오르막을 올라가게 되면 힘들거고, 힘들면 맥주를 먹고싶을게 뻔하니까 배낭에 맥주를 넣어왔는데 예상 외로 너무 금방 꺼내게 되었다.

딘타이펑 앞 벤치에서 찬바람 맞으면서 바다를 보며 셋이서 순생 한캔을 홀짝 홀짝 나눠먹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댓바람부터 공원에서 노상 맥주를 하는 한국인들...

 

여길 보면서

이걸 마심(초라)

 

그러다가 중간에 중국판 아트박스 같은게 있어서 구경이나 할겸 들어갔다.

딱히 살 건 없는데, 이래저래 구경할 건 많은 느낌

 

누가봐도 라이센스 없을 듯한 궁딩이가 반짝이는 라이언과 김정은 닮은 튜브

 

혁신적인지 아닌지, 좋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일단 난 안 살 토시

 

누군가 사는 사람은 있을까 싶은 신난 똥

딱히 특별하지는 않고, 무언가의 중국판, 라이센스 없이 처참히 망가진 캐릭터를 보고싶으면 들어가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이거 구경하는 사이에 10시 55분정도가 되어, 딘타이펑에 들어갔다.

 

번호표 받고 5분정도 대기

 

 

 

핫한 관광지의 핫한 맛집이다보니, 영어/한국어로 설명이 잘 되어 있다.

식재료 같은 건 한국말로 번역해도 무슨 식물인지 전혀 모르겠는 두루미냉이 뭐 이런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편하다.

 

소룡포 먹는 방법 중/영/한 설명

 

 

그리고 여기서도 맥주.

 

일단 스탠다드한 소룡포를 5개짜리를 시키고, 볶음밥이 맛있다길래 갈비볶음밥에, 땡기는 야채 두개 정도랑, 고기왕만두 하나를 시켰다.

그리고 나중에 새우 소룡포 10개 더 추가.

 

사진은 먹기 전에 찍어야 한다는 것을 잊은 블로거

 

아 진짜 개존맛.

 

고추기름을 묻힌(?) 오이인데, 아삭아삭해서 만두랑 잘 어울린다. 안느끼함.

 

이게 그 두루미냉이라는데...

두루미냉이가 뭔진 모르겠지만 맛있는 풀맛

 

 

 

갈비 볶음밥은 갈비가 너무 달고 짜다.

나중에 밥은 다 먹고 갈비만 남은 걸로 봐선, 갈비볶음밥 말고 계란 볶음밥 시켜도 될 것 같다.

 

 

 

고기 왕만두는 생긴건 예쁜데 너무 밀가루 덩어리라 별로.

 

그리고 371.8위안. 먹고 마시는데 돈아끼지 않음.

 

2-2. 소어산 공원: 전망이 멋있어.

높은데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게 최고기 때문에 소어산 공원에 갔다.

신호산 공원으로 가면, 다른 관광지랑 연결되기가 편하다.

그런데 난 택시를 타서 자신있게 소어산 공원을 말했고, 택시기사가 한번에 알아들었고, 언니랑 별이가 택시기사가 한번에 알아들은 걸 보면 너 발음 잘 한 것 같다고 해서 당당하게 부끄러워하느라 뭐가 잘못됐는지 1도 파악이 안됐다.

소어산 공원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그런데 소어산 공원도 나름 괜찮은게, 신호산 공원의 360도 전망대를 소어산 공원에서는 볼 수 있다.

마치 63빌딩에 올라가면 서울의 전경은 볼 수 있지만 63빌딩은 볼 수 없듯, 신호산 공원에 올라가면 신호산 공원을 볼 수는 없었겠지.

그래서 소어산 공원 나름 괜찮았어. 정신승리 가능해.

 

택시비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공금에서 해결 가능한 수준.

운동용 레깅스를 챙겨 입고, 배낭에 맥주를 챙긴 걸 비웃기라도 하듯, 택시는 굽이굽이 길을 올라가 소어산 공원 입구까지 도착.

소어산 공원 정상은 3층 건물 오르내리는 정도 밖에 안되는 듯 하다.

 

암튼 입장료는 인당 10위안

 

전망대에 끔찍할 정도의 칼바람이 부는데, 일단 정상까지 가기만 하면 실내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위는 올라가는 자를 위한 길

 

아래는 내려가는 자를 위한 길

이걸보니, EXID의 위아래가 上下上上下가 되는게 농담이 아닌 것만 같다.

 

액자 앞에서 길게 나오는 쩍벌사진.

액자 위치는 저 위치에 있는 칭다오의 전경이다.

 

한쪽으로는 해변이 있고,

 

 

 

한쪽으로는 붉은 지붕의 마을

 

그리고, 정신승리를 도와준 신호산 공원의 빨간 전망대

 

숙소 근처, 운소로 미식거리 쪽에 있을 땐 몰랐는데, 여기까지 오면 상아색 벽면에 붉은색 지붕이 있는 집이 많다.

칭다오가 중국의 파리라고 하는데, 파리는 안가봐서 모르겠고 부다페스트 같은 느낌은 살짝 있다.

(일단 갔다온 분이 파리는 아니라고 한다.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아마 아닌 것 같다.)

물론 아주 오래 전에 부다페스트도 먼 발치에서 빨간 지붕만 봐서 확신은 못하겠다.

바람은 많이 부는데, 풍경이 멋있어서 나름 운치있다.

 

신호산 공원에 갔어야 했는데 소어산 공원에 가버리는 바람에 그냥 내려와서 해양 공원을 조금 둘러보고 난 뒤 맥주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2-3. 해양공원. 가지 않아도 상관 없는...

 

해양공원이 어디고, 루쉰공원이 어디고 하는 걸로 조금 헤맸는데, 어차피 쭉 이어져 있고 해변공원이라고 부르던 게 루쉰을 기념하기 위해 루쉰공원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의 유명한 소설가를 기념하여 지어졌기 때문에 문학적인 뭔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경치 좋은 산책로이다.

루쉰의 조각상 같은게 있긴 하지만, 만들다 만듯한 느낌.

그래도 루쉰공원 입구의 명판은 루쉰의 손글씨라고 함.

꼭 가야되는 루트는 아니고, 소어산을 나와서 산책할 겸 조금 둘러보면 될 것 같다.

어차피 택시 타려면 큰 길로 나와야 하는데, 해양공원이 큰길 바로 옆에 붙어있으니 산책 조금 하다가 바로 길가로 나와서 택시를 타면 된다.

 

 

 

 

 

 

 

2-4. 맥주 박물관: 칭다오 에일을 양산해달라....!

맥주 박물관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택시 아저씨가 과하게 친절해서 조금 고생.

별이나 나나 굉장히 기초적인 중국어만 할 수 있고, 홍언니는 중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데,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가달라고 하니 알아듣기 힘든 말로 뭐라고 말한다.

칭다오 맥주 박물관이 공사 중이라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서 열었어요, 안 열었어요? ("开, 没开?" "开, 不开?") 하고 몇번이나 물어봈는데 "不开"라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다른 인기있는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무슨 공원인가를 이야기하는데, 아무래도 흥미가 안생기기도 해서 맥주마시고 싶어서 일단 간다고 하니, 피차이위엔을 가라고 한다.

계속 다른 데 가라고 하는 택시아저씨를 겨우 설득해서 맥주 박물관 도착. 아니나 다를까 공사중인데, 홍언니가 입구로 사람들이 들어가는 걸 봤으니 내려서 보기라도 하자고 해서 일단 내렸다.

 

가보니 문 열었고, 사람들 엄청 들어가구요.

택시 기사 아저씨가 뭘 말하려고 했던 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일단 맥주 박물관 열어서 넘모 신남.

 

주 목적은 관광과 탐구.................는 아니고, 맥주 박물관에서 주는 맥주 마시기.

맥주를 만드는 기계 등등은 세계 어느나라 맥주 공장 투어를 가도 볼 수 있구요~

 

 

 

티켓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냥 입장만 하는거, 맥주 한잔만 하는거, 순생/IPA/흑맥까지 포함되어 있는 게 있는데, 내가 IPA더쿠라 IPA가 포함된 티켓을 샀다.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티켓 창구에 있는 분들 대부분 간단한 한국어는 알아들으신다.

티켓을 사고, 신이나서 마당에서 이런 저런 기념 사진을 찍고 들어가면된다.

 

 

(씬남)

 

다른 맥주공장과는 달리, 칭다오 맥주 공장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맥주 박물관에도 구식 설비에 대한 설명이 많다.

 


 

 

약간은 중국스러운 이런 디테일도 있다.

일본 아사히 공장은 맥주 만드는 과정 등등을 영상이나 디지털 매체로 보여줬던 것 같은데, 여기는 개썅마이웨이아날로그밀랍인형이 최고양.

 

 

 

 

 

 

 

(섬짓)

 

맥주 박물관의 최고 포토존을 꼽자면 여기.

여기서 다들 사진 한 방씩 박고 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음. (나도찍고, 별이도 찍고, 언니도 찍음.)

 

 

그리고 나서 맥주 두잔을 마실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순생과 원장 맥주다.

직접 생맥으로 따라주고 150ml짜리 작은 잔에다 따라준다.

맥주 따르시는 분은 하루에 몇백잔씩 따를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맛있는 비율로 잘 따라준다.

땅콩도 주는데 저거야말로 호불호 갑.

나는 멕시코 아저씨 땀냄새 같아서 별론데, 카레향 난다면서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존중이니 취향할게요.

이거 말고, 단 맛나는 꿀땅콩이 있는데 그게 진정 맥주 안주다.

이걸 마시고 나서 다시 아래층으로 떠나야 한다.

왜 나는 IPA/흑맥/순생 다 먹어야 하는데 이것만 주지...? 의문을 갖고 쳐다봤는데 아래층에 가면 더 준다니 주정부리지 말고 가도록 하자.

(화장실도 있으니, 여기서 해결하고 가길... 그치만 양변기가 있는 건 한 칸 뿐이고 모두 수세식...)

 

 

 

(맥주를 마시고 나면 이렇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사기칠 수 없다.)

IPA를 곧 마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는 길이 꽤 멀다.

이 때부터는 관광이 아니라 혹여나 내가 실수로 지나치치 않았을까 걱정하면서 다니는데,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맥주를 나눠주는 요란한 펍을 지나지 않으면 나갈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기념품 샵도 즐기고, 그 유명한 술취한 기분 느끼게 해주는 방도 즐기고 다 맘편히 즐기면 된다.

 

(맥주가 된 기분으로 지나는 맥주터널, 홍언니가 유독 신나했었다.)

 

 

(각 나라와 칭다오 사진이 붙어있다.)

 

(충전/포장라인)

 

 

(왜 여기있는지 1도 모르겠어서 찍음.)

 

 

 

처음에는 티켓을 내밀면 이렇게 세잔씩을 준다. 오른쪽부터 순생/IPA/스타우트로 기억.

개인의 취향이라고는 하지만 나랑 홍언니는 맛있어서 다른 건 남기고 IPA만 먹고 한 잔 더 먹었다.

홍언니는 두 잔 더 먹었다.

IPA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흑맥주를 팔 바에야 IPA로 큰 돈 벌라고...

인생IPA 개존맛IPA...

여행와서 마시는 거라 그런지 몰라도 최고 맛있다.

브루독 펑크IPA 보다 맛있음. 펑크는 먹다보면 비려지는데, 얘는 700ml 정도 마시는 동안 하나도 안질림!

한국에서 다시 못만나는게 슬플 지경.

흑맥주는 그냥 흑맥주다.

 

IPA 말고 만난 최고 안주가 얘다.

기념품 샵에서 시식하길래 먹어보고 샀는데, 마라소스가 묻혀진 돼지 족발인데, 마라향이 훅 난다.

정성스럽게 징그러운 점은 돼지 손가락이 하나씩 개별 진공포장 되어 있다는 것.

쓸데없는 쪽에 정성스러운 편이다.

맥주 안주 하려고 한국에 사왔는데, 이것도 마라향 때문에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

 

 

2-5. 샹이거: 베이징 덕, 역시 구운 것보단 튀긴 게 더 맛있는.

 

일단 짐이 너무 많아서 숙소에 들러서 잔뜩 산 기념품을 정리하고, 까르푸에 들러 기념품 쇼핑을 한 후에 샹이거로 저녁 먹으러 갔다.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기념품은 미리 사두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는데, 그러길 잘했다.

다음날 아침 8시 반에 건너편에서 약간 빠듯하게 공항 버스를 탔다.

식사의 텀이 너무 짧은 것 같지만 딱히 먹는 거 말고는 할 게 많지 않은 동네이기도 하고, 하루에 세끼만 먹기에는 먹을 게 너무 많은 동네다.

 

베이징 덕으로 유명한 곳은 전취덕과 샹이거가 있는 듯 한데, 전취덕으로 가려다가 루트가 너무 꼬여서 샹이거로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고, 젊은 이들이 많은 번화한 동네라고 한다.

늦게까지 여는 카페나 음식점들이 많고, 거리에 차도 많아서 걸어가는게 훨씬 빠르다.

 

 

 

샹이거에 도착해서 웨이팅을 걸어놓고 기다리면 된다.

전취덕이 한단계 위의 식당인 것 같고, 샹이거는 앉을 자리도 협소하고 테이블 사이 간격도 좁아서 가게에 있는 모든 손님이 조금씩 배려하며 먹어야 한다.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가게가 워낙에 좁고 불편해서인지 테이블 회전율은 그렇게 느리지 않은 편이다.

 

 

가게가 워낙 작다보니 뜨사지 않게 오픈 키친이 되어 버렸다.

좁은 자리나 시끄러운 환경이 싫으면 포장해가서 먹어도 될 것 같다.
테이블은 정말 작고 가게도 세련되지 않은 편인데, 나올건 다 나온다.

소스나, 파, 오이랑 밀전병.

파나 오이는 추가하려면 추가금이 있다.

 

 

반마리였나, 한마리였나 2~3인분 양을 시켰던 것 같은데 양도 적지 않다.

 

좋은 점은, 이렇게 머리나 뼈 남은 부분을 튀겨서 소스에 버무려 준다는 건데, 넘모넘모 맛있다.

베이징 덕이야 식재료가 다 맛있는 애들이고, 맛있는 걸 맛있는 것과 맛있는 것과 섞어서 맛있는 것을 찍어먹는 거라서 맛있을 수 밖에 없는데,

요렇게 머리랑 뼈랑 다 튀겨서 짭쪼롬하고 매운 가루 뿌려주는게 짱임.

블로거 얼른 사진 찍으라고 홍언니랑 별이가 내밀어줬다.

 

 

2-6. 피차이위엔(낮에 가자), 타이동야시장(배고플 때 가자)

 

무계획으로 간 것 치고는 꽤 잘 먹고 잘 다녔는데, 피차이위엔과 타이동 야시장은 피곤함만 불리고 돌아왔다.

일단 피차이위엔 자체가 그렇게 큰 거리가 아닌데, 늦은 시간에 너무 기댛고 가서인지 닫은 곳이 너무 많았다.

애써 신나보려고 했는데, 실패. 날씨가 너무 매섭기도 하고, 피차이위엔 외에는 근처 거리가 너무 무섭다.

 

택시 타고 피차이위엔! 하고 말했는데, 택시 아저씨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팀부동이라며, 성조를 다시 알려준다.

관광지는 이렇게 대충 말해도 다 알아듣고 고쳐주니 편하다.

무릅쓸 위험이 없는 건 아쉽지만, 몸은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마약 거래할 것처럼 생긴 뒷골목이 피차이위엔이다.

 

 

들어가자마자 더쿠템 획득. 한화로 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냥 어딘가엔 쓸 일 있겠지, 해서 스튜핏으로 삼.

 

이런 데 도전하는 타입은 아니라 그냥 구경만...

 

성게에 계란찜 해준건데, 계란찜은 어딜가나 맛있다.

 

이외에는 볼 것도 먹을 것도 없어서, 그냥 타이동 야시장으로 이동하기로.

낮시간에 와서 춘허루 같은델 가는게 낫겠다.

 

타이동 야시장도 너무 피곤하고 배불러서 사진이 없다.

명동 거리 같은 곳인데, 먹을 게 다양하다.

육포나, 두리안, 게등껍질, 해물 등등.

 

얼마나 흥미가 없었으면 사진이...

타이동 야시장은 활기차긴 한데, 관광객이 많은 장소라 그렇게 저렴하진 않다. 사람이 넘 북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대충 둘러보다 들어가서 맥주를 먹고 자기로 했다.

 

2-7. 캔맥주 순위

홍언니랑 둘이 숙소로 돌아와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사놨던 맥주를 모조리 따서 먹어봤다.

White beer라는게 있는 모양인데, 쟤 중에는 맛있음에서 두번째 랭크인데(1위는 순생), 특이하다. 한버 먹어볼 만한 맛.

음식점마다 순생과 원장을 파는 이유는 다... 걔네가 제일 맛있어서...

칭다오 맥주 순위와 함께 여행이 끝났다.

IPA나 출시해줬으면 좋겠다. 충성고객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