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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비

Gobi Tour _ Day5. 낙타 회초리와 모래 싸대기 Day5. 낙타 회초리와 모래 싸대기 Day5-1. 낙타와의 썸은 끝... 별을 보며 늦게까지 밖에 있다가 샤워 타이밍을 놓쳐서 온 몸에 모래 덩어리를 품고 잠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귀에서도 머리에서도, 온 몸에서 모래가 우수수 떨어진다. 이게 다 모래사막의 아픈 기억... 샤워장에 들어가니 세면대 옆에 축전기 하나가 보인다. 아마 위쪽에 태양열 패널로 축전해서 계속 따뜻한 물을 나오게 하겠거니 했다. 그런데, 별이가 샤워부스에 들어가더니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고 한다. "별아, 여기 배터리가 있어. 그럴리가 없어. 잘 해봐. 문송합니다, 해봐." 그럴리가 없는데 별이가 자꾸 따뜻한 물이 안 나온단다. 이게 바로 이공계 육성을 해야하는 이유라며 옆쪽 샤워룸으로 들어가서 보니, 애초에 .. 더보기
Gobi Tour _ Day4. 호빗 마을과 모래사막. Day4. 호빗 마을과 모래사막. Day4-1. Yolyn Am, 평화로운 호빗 마을 4일 차 일기가 되서야, 지명 이름을 제대로 쓰기 시작했다.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단 뜻이다. (=여행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Baga gazriin chuluu(바가가즈린츌루) 이것도 사실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썼다. 간밤에 시끄러운 임창정 1~5가 지나가고 나서, 반주도 없이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빈지노 1이 등장했는데, '거, 조용히 좀 합시다' 하는 소리에 '죄송합니다.' 로 끝났다. 참으로 멋진 힙합이다. Day3은 온통 이동시간으로 보냈는데, Day4는 밀린 숙제를 하는 것처럼 오전부터 아주 바삐 움직였다. 지난 밤 타의적 콘서트 참여로 힘들 줄 알았는데, 꽤 컨디션이 좋아서 욜링암에 가는 도중 거의 잠을.. 더보기
Gobi Tour _ Day3. 여행자 게르 캠프, 하루로 족해. Day3. 여행자 게르 캠프, 하루로 족해. Day3-1. 걱정할 필요 없어! 야생동물의 습격소리는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며 빗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는데,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깼다. 예전에 친언니가 누군가와 소개팅을 할 뻔한 적이 있다. 소개팅 상대의 직업이 원룸 주인이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난 그것도 직업이면 자취하는 내 친구들은 다 투잡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동산(=건물)을 갖고 있으면서, 원룸에 세를 받는 20대였다. 그 때, 언니가 "넌 20대가 직업이 원룸 주인이라면 무슨 생각이 들어?" 하고 묻길래, "글쎄, 그냥 직업이 없는 것 같아. 좋아보이진 않는다." 하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언니가, "그게 네가 평생 노예처럼 일만하면서 살거란 뜻이야." 라고 말했다. 친언니 최소 카산드라. (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