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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몽골여행기(17.07.29~08.05)

2. 짐을 싸보자_ 필수/있으면 좋음/필요없음.

2. 짐을 싸보자.

 

항공권/투어/장소/비용까지 어느정도 지불하고 나니, 윤곽이 잡혀서 인터넷 후기를 보면서 이것 저것 준비물을 알아봤다.

물론 대충 다 준비됐다고 생각하니까 다들 마음이 안일해져서 알아본 것과는 별개로 챙겨간 것은 빈약했음.

 

몽골 여행은 생각만큼 필요한게 많지 않다.

인터넷에서 봤던 대부분이 우리한테는 쓸모없었고, 실제로 기념품을 이것 저것 사서 돌아갈 때 캐리어가 터질 것 같아서 현지에 버리고 온 것들이 많다.

신발 세개 가져가서 두개 버리고 왔다.

그러니까 이번 달에는 두개를 더 사야지.

2-1. 필수요소

 

홍언니와 별이와 나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일단 셋 다 이틀 정도 못 씻는 것에는 개의치 않을 정도로 위생관념이 철저한 사람들은 아니었고,

그에 비해 주거 공간 내에 침입한 벌레는 못 견뎌하는.

볼 수는 있으나, 만질 수는 없고, 쫓을 수는 있어나, 죽일 수는 없는...

그래서 필수 요소지만 위생관념은 다소 희박하고, 벌레에 대해 민감한 자들에게나 필수요소...

 

   1) 침낭

      - 최대한 가볍고 두툼한 것으로 준비한다. 둘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한다면 두꺼운 것 > 가벼운 것

      - 어차피 투어 내내 들고다니는 게 아니라 차에 싣고 달리다가, 잘 때쯤 꺼내주기 때문에.

      - 두꺼운 것은 방한보다는 허리 보호의 용도, 텐트에서 잘 때 바닥이 단단해서 허리가 아프다.

      - 게르랑 텐트가 생각보다 따뜻하고, 몽골의 8월은 많이 춥지 않아서 중간에 침낭에서 나와서 깔고 잤다.

      - 벌레가 걱정된다면 후드&망사가 달린 것으로.

 

   2) 우산

      - 우리가 꼽은 몽골 여행의 Best 잇템이다.

      - 방우보다는 그 넓은 초원에 나만의 화장실을 만들기 위함.

      - 홍언니랑 나는 구덩이와 발판으로 된 화장실을 사용하느니, 자연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쪽이라 필수였음.

      - 몽골 사람들은 산을 신성시 하기 때문에 숨을 곳이 많은 산 쪽보다 평야 쪽에서 일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 여행기 같은 것을 보니, 우산 대신 돗자리를 사용해서 양옆에서 누군가 잡아준다고 하는데, 우산이 낫다

      - 문이 없는 화장실에서도 유용함.

 

    3) 물티슈

      - 별이가 네통, 내가 두통, 언니가 세통 정도 가져왔는데, 마구 쓰고 두 통 정도 버리고 옴.

      - 발을 씻는데 유용하다. 발은 씻어도 씻어도 더러워진다. 자기 전에 씻고 자야해.

      - 자연의 화장실이나 푸세식을 이용하고 나면 손을 씻을 곳이 없다.

    

    4) 후드가 있는 바람막이

      -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비가 꽤 자주 왔는데, 우산이나 우비를 입느니 바람막이로 대충 막는게 편함.

      - 비가 거세게 오는 때에 밖에 나가는 적은 별로 없었음.

      - 남고비 쪽으로 갔을 때는 밤에 좀 추워서 내피가 있는 바람막이도 좋다.

 

    5) 긴팔&긴바지, 반팔&반바지

      - 반팔&반바지는 일단 필수였고, 긴팔&긴바지는 가을 날씨 정도 생각하면 될듯 함

 

    6) 작은 가방 or 배낭

       - 대부분의 짐을 차 안에 두고 투어를 떠날 때가 많아서 카메라, 핸드폰, 물을 담을 만한 가방 필요

 

     7) 보조배터리

        - 전기를 쓰는 것도, 핸드폰을 쓰는 것도 매우 간헐적인데,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들으려면 필요

        - 우리는 셋이 총 7~8개 정도 배터리로 휴대폰 3개, e-book 1개 5박 6일로 사용(남음)

 

     8) 작은 랜턴

        - 밤에 화장실을 사용할 때 필요

 

     9) 목배게

        - 기내 사용보다는 텐트 취침시 베개가 필요하다.

 

     10) 샌들or슬리퍼 & 운동화

        - Sand Dune은 맨발, 욜링암, 바양작, 바가가즈로츌루는 운동화, 이외 샌들이나 슬리퍼가 편함.

 

     11) 지퍼백&비닐

 

     12) 팬티라이너

        - 샤워를 못하고, 속옷을 못 갈아입는 상황에서 유용

 

2-2. 있으면 좋아!

     1) 파스, 연고, 밴드

        - 신나서 돌아다니면, 어딘가 삐끗하거나 작은 상처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

        - 텐트에서 자거나, 딱딱한 게르 침대에서 잘 경우 파스가 있으면 좋다.

        - 동전파스 한봉지 셋이서 쓰고 남음.

 

     2) 레깅스

         - 전체 트래킹 시간은 모두 20분을 넘지 않았는데 편하기도 하고, 사진도 꽤 잘나오는 편

 

      3) 양말

         - 사실 운동화 신을 거라서 있으면 좋긴 한데, 난 두개로 돌려신다가 나중에 그냥 없이 신음.

 

      4) 일회용 렌즈

         - 리뉴를 못쓸 상황은 없었는데, 있으니 편했음.

 

      5) 삼각대&셀카봉

      

      6) E-book

         - 실제로 텐트나 게르 안에서 잠이 잘 안오는데, 휴대폰이 안터져서 유용하게 봄.

 

      7) 귀마개

         - 홍언니랑 나랑 둘다 벌레에 민감한데, 게르에 검은색 작은 벌레가 돌아다닌다.

         - 귀나 코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귀에 꼽고 잠!

 

      8) 손톱깎이

         - 손을 매번 깨끗이 씻진 못하는데, 날씨 자체가 건조해서 거스러기가 올라옴.

 

      9) 숙취해소제

         - 보드카.... 다신 안마셔...

 

      10) 바가지

          - 게르 캠프에서 샤워는 제공하지만 수압은 보장해주지 못한다.

          - 핫샤워도 많이 없었는데, 샤워 시간을 줄여줄 수 있음.

 

      11) 헤어세럼

          - 머리가 건조해서, 잘 못감아서 엉킬 때 풀어주기 좋다.

 

2-3. 필요없어!

      1) 드라이 샴푸

         - 단 한번도 꺼내본 적이 없어서, 나중에 궁금해서 한번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씀.

 

      2) 우비: 안씀

    

      3) 펜 & 노트: 안씀

 

      4) Egg, Usim: 안터짐, 터져도 느림.

 

      5)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 접시: 가이드가 최소한의 물로 최대한의 설거지를 해줌.

 

      6) 한국음식: 중간 중간 들르는 마켓에서 한국음식 살 수 있는데, 안먹음. 마지막날 남아서 먹음.

 

 

짐을 최소로 가는게 제일 좋다. 매번 캐리어 꺼낼 때마다 여닫는 게 어려우면, 귀찮기도 하고 요리할 때마다 드라이버가 꺼내주는데 무거우면 미안하기도 하다.

사진을 보니, 눈에 담기도 아까운 예쁜 풍경이라 원피스 등등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예쁜 옷도 좋을 듯함.

 

다음부터는 여행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