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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블라디보스톡-이르쿠츠크(17.09.30~10.06)

[리스트비얀카]Russia 6.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2 Russia 6.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2 지난번 과한 혼술로 만두사진을 거꾸로 올리더니, 과한 업무에 1일 1술 하다보니 기억이 희미해져갈 즈음 마지막편을 올린다. 오늘은 혼술 대신 토르 라그나로크를 봤다. 헤임달이 열어주는 무지개다리가 아니라, 자꾸 아빠 만나러 무지개다리 건널 뻔 하는 토르 이야기. 머리깎고 잘생겨진 햄식이 덕분에 러시아 6편을 씁니다. 잘생긴 거 최고야. 1. 바이칼 모험 전날 기분이 상한 채 어색함 속에서 잠들었던 것과는 달리, 아침이 되니까 기분이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이유는 마야크 호텔의 조식 뷔페가 훌륭해서. 러시아는 대체로 호텔 조식이 훌륭해서 아침부터 과식을 하게된다. 물론 점심도 과식, 저녁도 과식한다. 하하. 조식은 분명 훌륭했는데, 사진이랍시고 찍어놓은게 이.. 더보기
[리스트비얀카]Russia 5.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1 Russia5. 바이칼의 도시 리스트비얀카 1. 지금 물고기 잡으러 가신 것 같은데요. 중앙 시장 쪽 Golden Lion 앞으로 가서 차도를 오른편에 놓고 쭉 걸어가면 주차장처럼 생긴 곳이 나온다. 거기 가서 하얀 사설 버스 앞에서 서성이는 아저씨에게 리스트비얀카? 하면 리스트비얀카 가는 버스를 알려준다. 리스트비얀카 갈 때도 120루블에 50루블 짐값. 짐값을 내서 미안해할 필요가 없는데, 짐으로 꽉 찬 버스에 사람이 타면 미안해지는게 본투비 쭈구리의 심정이다. 혹여라도 목적지를 지나칠까 걱정했는데, 종점이었다. 오늘 내일 사소한 걱정이 심한데, 내일이 인생의 종점일지도 모르니까 걱정없이 YOLO해야겠다. 그래서 오늘도 680ml 파울라너와 나초를 시켜놓고 글을 쓴다. 쓰는 중에 다 먹으면 하나 더 .. 더보기
[이르쿠츠크] Russia 4. 어설픈 도시 이르쿠↗츠크 Russia 4. 어설픈 도시 이르쿠↗츠크 1. 무섭고 착하거나, 친절하고 어설프거나. 고찡과의 여행이 끝나고 우리 이제 서로 다시는 같이 여행다니지 않기로 했다. 그만큼 안 맞는 부분이 많았는데 아마도 서로 가장 힘든 부분은 나는 거의 무계획이고, 고찡은 철저한 계획자라는 것이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으므로, 블라디보스톡/횡단열차/이르쿠츠크/리스트비얀카 정도만 짜놓고 세부일정은 가서 결정할 결심으로 떠났는데, 고찡은 전날 저녁에 틈틈이 어디를 갈지, 어디서 밥을 먹을지 적어놓았던 모양이다. 사실 난 맛집 탐방, 먹방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외국 음식 중에 일식 말고는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데서나 들어가서 먹는 걸 좋아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우리가 갔던 혁명공원, 해양.. 더보기
[시베리아횡단열차] Russia 3. 어색하고, 아늑하고, 답답해. Russia3. 시베리아 횡단열차 1.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사실은 타 보면 별 거 없는데, 많은 사람들(=인천 사는 60대 남성=우리 아빠)의 버킷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기왕에 탈 거라면 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종착인 모스크바까지 가거나, 몽골이나 중국에서 국경을 넘는 것도 좋은 기록일 듯 하나, 기록은 기록이고 4일째부터는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이르쿠츠크까지가 딱 3박 4일이니, 이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안씻는 사람들끼리 모여있다고 해도, 4일 정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정수리가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4일쯤 되면, 나의 냄새보다 너의 냄새가 심해. 테플로 호텔을 나올 때, 짐을 맡겨놓고 아주 당당하게 see you at 5! 라고 하고 나왔는데,.. 더보기
[블라디보스톡] Russia 2. 러시아의 월미도 Russia 2. 러시아의 월 미 도 1. 게으른 아침의 나라 러시아에서 여기 저기 옮겨다니느라 총 세 곳에서 숙박을 했는데 (횡단열차 제외) 조식은 모두 8시이고, 아침밥 레벨이 매우 높다. 대체로 포리지와 치즈, 계란, 요거트, 과일 등을 먹는다.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가리지 않고 먹었다. 사실 일본만 가지 않으면 가리는 음식은 많지 않다. 테플로 호텔 조식도 나쁘지 않았고, 인건비가 그리 높은 나라가 아닌지 호텔마다(아주 작은 호스텔도) 직원들이 매우 많은 편이다. 블라디보스톡은 특별히 즐길만한 로컬 음식이 많지 않은 것 같다. 한국 블로그에서 이미 유명해진 스보이나, 수프라 등등이 아니면 특별히 눈에 띄는 곳도 없고, 사실 수프라도 그럴싸한 음식을 주긴 하는데 특출나게 맛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더보기
[블라디보스톡] Russia 1. Vladivostok, One way. Russia Day1. Vladivostok, One way. 단군 이래 최대 휴일이라는 2017년 추석을 맞이하여 러시아에 다녀왔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랬다고 모스크바에 가면 좋았겠지만, 이번 루트는 블라디보스톡 - ((시베리아 횡단열차)) - 이르쿠츠크 - 리스트비얀카 - 이르쿠츠크이다. 그래서 진짜 블라디보스톡 원웨이임. (베를린 속편 내주라) 애초에 계획부터 초점은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바이칼호수에 맞춰져있었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은 그저 지나가는 도시였다. 그리고, 블라디보스톡은... 그냥 지나가면 돼요. 한국으로 빗대자면 인천공항 - 월미도 - ((끝없이 달리는 무궁화호)) - 가평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바이칼 호수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1. 언제나 그렇듯, 여행.. 더보기